전염병 이전으로 돌아가지 말자 by 듀렉스

May 29, 2020 · 7 mins read

전염병 이전으로 돌아가지 말자

오늘은 콘돔회사 Durex의 2020년 캠페인 Challenge the norms에 대해 알아볼건데요.

우리 독자분들이 간편하게 한 입에 먹기 좋게 뿌셔놨습니다.
혹시 ‘아! 나는 통으로 먹는거 좋아해요 psps님. 저 배려 좀 해주세요!’라고 느끼신 분들이 있을까봐 아래에 통째로 먹을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놓았습니다.
입 맛에 맞게 즐겨주세요.


간편하게 먹고 싶다면-

뿌셔먹기
  1. 현재 사람들은 빨리 전염병 이전의 ‘정상’적인 삶으로 되돌아가길 희망하지만 Durex는 이전과 같은 ‘정상’으로 돌아가지 말고 더 좋은 길을 모색하자는 메세지 전달.
  2. 더 좋은 길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콘돔에 대해 ‘정상’이라고 생각하던 잘못된 통념을 고쳐 잡는 것을 의미.
  3. 그래서 Durex는 Challenge the norms라는 캠페인을 진행하며 콘돔의 중요성을 재치있게 전달.
  4. 모든 사람들이 섹스라는 즐거움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긍정적인 성문화 구축에 기여.

통째로 먹고 싶다면-

통째로 먹기 (눌러주세요!)


최근 전염병의 기세가 한풀 기울어 격리조치를 완화하는 나라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다시 이전처럼 돌아가고 싶다고 울부 짖고 있던 상황이라 매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콘돔회사 Durex는 사람들이 ‘이전처럼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는 것에 회의적입니다. 왜 그런지 알아보도록 하죠.

전염병이 만들어 낸 단어.

본격적으로 살펴보기 전, 해외에서 생겨난 새로운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coronavirus baby-boom.

해외의 경우 락다운(격리조치) 때문에 coronavirus baby-boom이라는 뜻밖의 인구 통계적 호황(?)을 누리게 될 거라는 예측이 일반인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오고갑니다. 커플, 부부 간 집에서 오붓하게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자연스럽게 뜨거운 관계를 맺게 된다고 생각하는 거겠죠.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 반대의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Durex의 모회사인 Reckitt Benckiser의 락스만 나라시만 대표에 의하면 전염병 때문에 사람들이 섹스 하는 횟수가 줄었다라고 했습니다. Durex가 영국, 이탈리아, 중국, 남아공을 대상으로 섹스 설문조사를 한 결과, 사람들이 말하길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섹스를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쏠로는 밖에 나가 자기의 매력을 어필 할 수가 없어서, 커플들은 건강, 돈, 실업 위기 등의 이유로 섹스할 ‘맛’을 잃었다고 하는데요.

social_distancing

하 나 참 매력있는데 어떻게 보여줄 방법이 없네!(고구마 x 10개)

이들은 하루 빨리 과거처럼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가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 과거처럼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에 반대하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Durex가 그 주인공이죠.

Durex 로고

Challege the norms

오늘은 콘돔 브랜드 중 가장 유명한 Durex의 최근 캠페인 Challenge the norms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norm이란 기본 or 스탠다드, 즉 정상이라는 뜻의 단어입니다. 이 캠페인은 섹스를 둘러싼 과거에 ‘정상’이라 생각했던 비정상적인 사고와 행동을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어떤 캠페인인지 살펴보기 전, Durex에 대해 잠깐 알아봅시다.

최초로 전류를 통한 불량검사 방식을 개발 및 도입한 브랜드이자 최초로 인체공학을 고려한 콘돔을 만들어 낸, 콘돔계의 선구자 Durex.

Durex 이름의 의미

“We Believe Good Sex Should be For Everyone”
“기분 좋은 섹스는 모두를 위한 것이여야 한다.”

위 슬로건을 바탕으로 Durex는 기분 좋은 성관계를 위한 콘돔과 그 외 마사지 젤, 섹스 토이를 개발해오고 있습니다.


Durex의 유쾌 & 응큼한 광고

Durex의 포스터 광고들을 보면 제품의 특성을 아주 잘 살린 말장난을 잘 하는 걸로 유명한데요. 년말이 다가올 때 진행한 포스터 광고 몇 가지 살펴보죠.

Durex 남성용 바이브레이터

“The end is coming.” 남자용 바이브레이터.
다가오는 년말을 의미하는 동시에 The end is coming(끝은 절정)이라는 뜻으로도 해석 되는 말장난.

Durex 여성용 바이브레이터

“년말만 오면 안된다.” 여성용 바이브레이터.
년말 뿐만 아니라 오르가즘도 온다는 뜻일까?

Durex 사정지연 콘돔

“끝(년말)이 빨리 오지 않는다면 당신도 그러면 안된다.” 남성용 사정지연 콘돔.
오이오이 너무 빠르면 안된다구(찡긋)

Durex 청혼 반지같은 금색 콘돔

“그녀가 응이라 했다. ㅅㅎ? 실화? 대애박! 예에에에쓰!” 황금색 콘돔.
마치 결혼 청혼 반지처럼 만들어놨네요 ㅋㅋㅋ.

물로 가득 찼지만 새지 않는 Durex 콘돔

“믿어” 콘돔의 안정성 광고.
신뢰도 뿜뿜.

언제나 유쾌하게 안전한 성관계를 장려하는 Durex가 최근 Challenge the norms 캠페인을 실시했습니다. 이 캠페인은 이번 전염병 시기를 기점으로 섹스에 대해 일반적으로 퍼져있는 잘못된 ‘Norm’을 바로 잡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잘못된 ‘Norm’ 몇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하루 100만명이 불필요하게 성병에 감염이 ‘‘정상’’
  2. 콘돔을 들고 다니는 여성을 비하하는 게 ‘‘정상’’
  3. 콘돔 안끼는 쓰레기같은 변명이 ‘‘정상’’

Durex는

“Let’s have good sex. Safe sex. For everyone, forever.”
“기분 좋고 안전한 섹스를 합시다. 모두가, 영원히.”

라는 슬로건 아래 불안하고 안전하지 않은 성관계를 비판하고 사회에 만연한 섹스에 대한 비정상적인 ‘정상’ 바꾸려는 것이죠.

락다운 이후 Durex가 보낸 메세지

Durex는 캠페인 시작 전 일관된 브랜드 톤(tone)을 갖추기 위해 올해 초부터 초석을 깔아놓았습니다. 올해 초 락다운이 시행 되고부터 현 상황과 맞물리는 브랜드의 진실성을 담은 메세지를 보내왔습니다. 몇 가지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We’ve been protecting people since 1929. Now it’s your turn”
    우린 1929년부터 사람들을 지켜왔습니다. 이젠 당신 차례에요.

    성병과 인구폭발로부터 사람들을 지켜온 Durex, 당신은 집 안 머물면서 사람들을 지킬 수 있음을 이야기

  2. “Come together, apart. You don’t have to share a bed to have great sex”
    함께 느끼세요. 떨어져서. 끝내주는 섹스를 위해 침대를 같이 쓸 필욘 없어요.

    서로 거리를 두고 장난감을 이용한 섹스를 말하는 것일까?

  3. “Staying in doesn’t mean you can’t explore.”
    갇혀있다고 모험이 없는게 아니에요.

    집 안에서 자기 몸에 집중하고 탐험할 수 있음을 이야기

이렇듯 Durex는 사람들에게

  1. 책임감을 심어주고,
  2. 섹스에 대한 고정관념을 공개적으로 바꾸며
  3. 전염병을 극복하기 위해 격리된 상황을 극복할 수 있게 새로운 즐길거리(?)를 알려주는 등

즐겁고 안전한 섹스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우리나라 보고된 성병 발생수는 2014년 1만 2416건에서 매년 약 20% 증가하여 2018년 3만 1017건입니다.

국내 혼전임신 출생아 비율은 2001년 7.5%에서 2015년 17.8%로 나타나며 20~24세의 혼전임신 비율이 30%로 가장 높고 10대 후반이 23%죠.

피임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이 안되어 있고 본인의 쾌락만 생각한 잘못된 성관념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Durex의 캠페인이 우리나라에서도 광고 되어 모두가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섹스를 위한 콘돔 문화를 만들었으면 하는 희망이 있습니다.

노콘노섹. 이쁜 사랑 하세요~ <3

지금까지, 세상 마케팅 이슈를 뿌시고 다니는 PSPS였습니다.

*국내 성병발생수와 혼전임신 출생아 비율 통계는 질병관리본부에서 분석한 2014년~2018년 국내 성매개감염병 신고 발생 동향에서 확인 가능함.



다음 포스트: 500만원짜리 무료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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