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짤로 조회수 24억 뽑은 브랜드가 있다?

May 25, 2020 · 4 mins read

앱솔루트는 어떻게 움짤로 24억 조회수를 뽑았을까?

오늘은 보드카 브랜드 Absolut의 24억 뷰 움짤 마케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 독자분들이 간편하게 한 입에 먹기 좋게 뿌셔놨습니다.
혹시 ‘아! 나는 통으로 먹는거 좋아해요 psps님. 저 배려 좀 해주세요!’라고 느끼신 분들이 있을까봐 아래에 통째로 먹을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놓았습니다.
입 맛에 맞게 즐겨주세요.


간편하게 먹고 싶다면-

뿌셔먹기
  1. 하루 약 7억 명이 활동하는 움짤계의 구글, GIPHY.
  2. 앱솔루트는 GIPHY에 공식 채널을 만들고 잔 부딫히고 술 따르는 움짤 게시.
  3. 결과: 움짤 업로드 568개, 총 조회수 24억회.
  4. 무엇이 트렌드인지 아는 건 보통이지만 트렌드 위에 올라타는 건 일류.

통째로 먹고 싶다면-

통째로 먹기 (눌러주세요!)


관짝 소년단

관짝소년단 멀쩡히 차려 입은 남자들이 관을 어깨에 이고 어깨춤을 추는 장면 본 적 있죠? 유튜브를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최근 폭발적으로 인기가 올라 화려한 조명이 관짝소년단을 감싸고 있습니다. showbiz360 라이브 쇼에도 나가 춤솜씨를 뽐냈죠. 일반 장례식과는 다른 가나의 장례문화가 유튜브를 통해 알려지게 되면서 여러 크리에이터들이 오리지널 영상을 편집해 콘텐츠가 망했거나 망신스러운 장면에 집어넣어 재미를 더하는 밈으로 새로 태어났습니다.

“영상으로만 있는 관짝 소년단의 영상을 친구들과 대화할 때 중간에 쓸 짤로 쓸 수는 없을까? 스크린샷으로 하자니 느낌이 안 살아… 하이라이트 부분만 클립으로 만들어서 친구들하고 빠르게 공유하고 싶다”. 여기서 니즈를 발견하고 만들어진 게 GIPHY.

움짤계의 구글, 지피(GIPHY)

2013년 창립되서 현재 하루 이용자 약 7억명에 달하고 facebook, twitter, instagram, watsapp 등의 sns에서 움짤을 검색하는 기능이 모두 giphy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7년 만에 대규모 움짤 데이터베이스 회사가 된 것이죠.

얼마나 많냐고요?

하루 10,000,000,000. 무려 100억개의 움짤이 유저들 사이에서 움직인다고 하니 어마무시합니다.

하루 이용자 7억명이라니 엄청난 숫자가 아닐 수가 없는데 이 정도 규모의 잠재 고객이 있는 플랫폼은 매력적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온갖 인터넷에 유행하는 gif파일이 이 곳에 올라와 있어 gif계의 구글이라는 별명도 있죠. 움짤에 뭐이리 사람들이 모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실 텐데요. 외국의 움짤은 우리나라 카톡의 이모티콘과 같습니다.

그런단 말이지..?

이모티콘만 있으면 대화가 가능한 것처럼 외국에선 움짤이 그 역할을 하죠. 하지만 움짤이든 이모티콘이든 쓰일려면 재밌거나 생활 속 대화에 어울려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런 조건을 만족해 움짤로 24억 명에게 다가간 브랜드가 있습니다. 보드카 브랜드 중 가장 잘 알려진 앱솔루트가 그 주인공.

앱솔루트 콜라보 사진

앱솔루트는 지피를 어떻게 활용했나?

앱솔루트는 움짤들이 ‘person to person’, 사람들 간의 공유는 있지만 ‘brand to person’, 브랜드와 공유하는 움짤은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2015년부터 GIPHY에 공식 채널을 개설했습니다.


2018년에 ‘Never Gonna GIF You Up’이라는 광고를 통해 2018년 칸 광고제에서 은 사자상을 수상했습니다. 2.4억명의 조회수를 챙긴 것은 물론 gif를 보고 구매 의도를 가진 고객들의 수가 16% 증가했죠.

absolut 공식 giphy 채널

움짤로 이목을 끈 브랜드는 앱솔루트 뿐만이 아닙니다. 미드 ‘Crazy Rich Asian’의 Niko Santos는 지피 스튜디오에서 드라마 홍보를 위한 움짤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또한 2020년 미 대선 후보였던 엘리자베스 워런은 캠페인 기간 중 움짤을 giphy에 게시해 그녀의 많은 팔로워들에게 다가가기도 했죠.


마무리

예술가, 디자이너, 음악가들과 콜라보하며 기똥차게 프로모션하는 앱솔루트입니다. 예술가들과 콜라보레이션하는 횟수가 요즘 브랜드들 사이에서 자주 보이죠. 이전에는 브랜드x 브랜드 였다면 지금은 브랜드 x 인플루언서로 변한게 차이점이겠네요. 콜라보가 자주 보이는 만큼 차별화된 신선한 콜라보, 시너지가 나는 콜라보를 해야겠죠. 브랜드들은 협업을 위한 트렌드 파악에 힘 좀 많이 줘야겠습니다.

무엇이 트렌드인지 아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트렌드 위에 올라타는 것은 일류만 할 수 있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세상 마케팅 이슈를 뿌시고 다니는 PSPS였습니다.



다음 포스팅: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 온라인에서 느끼다. 마스터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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